음악/음악

트랙(Track)과 채널(Channel)의 개념과 차이점

P@Ptist 2022. 3. 1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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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DAW나 디지털 믹서의 경우, 트랙(Track)과 채널(Channel)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이 둘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는 용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채널과 트랙은 어떤 의미에서는 반대되는 의미를 가집니다. 때문에 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트랙과 채널의 가장 큰 차이점

예상외의 답변일 수도 있지만, 트랙과 채널의 차이점은 '시간'에서 옵니다. 즉, 채널의 개념은 '실시간'의 개념이고, 트랙의 개념은 '기록'의 개념입니다. 우리가 여러 악기를 녹음할 때, 악기마다 해당된 마이크를 사용한다고 하면, 이 마이크를 통해서 들어오는 전기 신호 하나하나가 채널입니다. 그러나 이 들어오는 신호를 각각 녹음을 통해 기록해놓고, 나중에라도 다시 이 신호들을 편집할 수 있다면 트랙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채널이란?

사운드 믹서-사진
사운드 믹서

채널 개념은 우리가 주변에서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믹서'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믹서는 이 채널들을 만들어놓고 채널마다 개별로 볼륨이나 이펙터를 조절해 주는 동시에, 들어오는 신호들을 한꺼번에 조정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채널로 녹음을 받을 때는 모든 채널에 각각의 악기들이 실시간으로 연주를 하고, 이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녹음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라이브 환경에 적합하며, 믹싱이나 편집의 곤란함 때문에 현재는 이런 방식의 녹음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재즈 녹음의 경우는 이런 방식도 종종 사용된다고 합니다.)

 

트랙이란?

트랙 개념은 DAW나 디지털 믹서를 생각하면 됩니다. 즉, 채널 개념을 사용하는 믹서와 근본적인 것은 일맥상통하지만, 각각의 채널마다 기록해 놓을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트랙 방식의 녹음은 음악계에 거의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과거 공연 지향적 산업이었던 음악이 레코딩 지향적 산업으로 발전한 것은 이 트랙 방식으로 녹음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트랙 방식의 녹음은 연주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레코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1번 트랙 피아노 녹음, 내일은 2번 트랙 기타 녹음 식으로 스케줄을 조정해가며 작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정교하고 실험적인 음악을 구현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트랙 방식의 녹음이 없었더라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우리가 듣는 음악의 사운드가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고, 음악 자체의 발전도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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