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

에코(Echo), 딜레이(Delay), 리버브(Reverb)에 대한 모든 것

P@Ptist 2022. 2. 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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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 노래방에 들어가,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이크를 들고 몇 번 '아아'를 외친 다음, 주인아저씨에게 "에코 좀 더 넣어주세요"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에코'란 무엇일까요? '딜레이'와 '리버브'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딜레이

딜레이는 쉽게 얘기하면, 산 정상의 '메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과 산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야~호" 소리를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소리를 보내고 부딪혀 되돌아오는 시간의 차이로 인해 똑같은 소리이지만, 좀 더 작은 소리를 뒤늦게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타를 치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페달로 밟으면, 같은 소리를 반복해 주는 '딜레이 이펙터'라는 장치를 말이죠. 일렉 기타 연주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장치인 '딜레이'는 다른 악기에도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리버브

예술의 전당에 가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연주자나 연기자의 퍼포먼스도 훌륭하지만, 예술의 전당의 공간 자체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의 웅장함이 다른 공간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을 말입니다. 집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장실의 울림과 침실의 울림이 서로 다른 것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울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리버브-사진
리버브

사각의 방에서 소리가 나는 '음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음원에서 생겨난 소리는 360도,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벽이나 사물에 부딪혀 굴절, 반사, 왜곡됩니다. 이렇게 튕겨 나오는 소리들이 다시 우리 귀로 들어오면 '울림'으로 느껴지고, 이것이 바로 '리버브'입니다.

 

에코

음향적으로 에코라는 것은 딜레이 이펙터와 리버브 이펙터를 함께 사용한 것을 뜻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구조물이나 자연에도 에코가 형성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 로마시대에도 공연장을 만들 때, 건물의 재질을 이용하여 딜레이를 만들고, 공간의 구성을 생각해서 리버브를 함께 만드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음악이나 목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에코'라는 개념을 이미 알고, 이것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어낸 것입니다. 실제로 가장 좋은 울림은 디지털로 만들어낸 울림이 아니라, 섬세하게 설계된 잘 만들어진 울림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변의 좋은 '에코'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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