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노래

이불을 뒤집어쓰는 노래 연습이 효과가 있을까?

P@Ptist 2022. 2.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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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보면 가수나 연예인이 나와 자신이 했던 연습 방법을 소개하는 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불이나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연습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해 주고, 방음 효과까지 있어서 집에서 연습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애용했던 방법입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하는 연습

일단 이불을 뒤집어쓰면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이불의 재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얇은 이불의 경우는 몇 겹을 겹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소리를 크게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호기 근육'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연습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호기를 담당하는 근육의 근육량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마냥 안 좋게만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모니터링 측면과 성대 손상의 측면에서는 위험한 연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노래 연습을 하는 목적은 그저 소리만 지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낸 소리를 제대로 듣고 틀리거나 좋은 부분을 캐치할 수 있는 '모니터링'은 노래 연습의 핵심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불을 뒤집어쓰면 내가 낸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세한 왜곡, 발음의 뭉개짐이 발생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연습을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이유는 성대 건강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이불을 뒤집어쓰면,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소리를 지르면 많은 양의 공기가 성대를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성대 점막을 손상시키게 되고 결국 성대 결절이나 성대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하는 연습

양동이를 뒤집어쓰는 연습은 이불을 사용한 방법과 그 방향성이 다릅니다. 이불과는 반대로 양동이를 뒤집어쓰면 소리가 너무 잘 들리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모니터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노래를 하다 보면, 높은음을 내야 하거나 볼륨을 높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갑자기 소리의 볼륨을 올리게 되면, 귀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귀는 노래를 하는 사람에게 성대만큼이나 중요한 기관입니다. 이 귀를 손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피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이 방법의 경우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한 곡을 다 부르지 말고 한두 프레이즈만 부를 것, 두 번째는 귀를 휴식시켜 줄 것입니다. 한 곡을 다 부르게 되면 앞서 말한 대로, 볼륨의 증가로 인한 귀의 피로를 초래하므로 곡의 일부만을 부르는 방법으로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귀가 피로하지 않은 경우라도 한두 프레이즈를 부른 후에는 반드시 벗어서 귀를 쉬게 해 주어야 합니다.

 

결론

이 연습방법들은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과 귀, 성대 건강의 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방법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연습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분들이라면, 언젠가 충분히 좋은 노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위와 같은 정보를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목적과 필요에 따라 연습방법을 선택한다면 더욱 건강한 연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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