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하기 위해, 호흡에 관련된 근육이 중요한 이유

소리는 공기의 진동으로 만들어집니다. 공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처럼, 공기는 소리를 내고 듣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우리가 의사소통을 위해 이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진동시키는 것을, '발성'이라고 하며, 이 발성을 이용해 음악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노래'라고 부릅니다.

호흡과 성대의 진동

성대의 진동

공기를 들이마시고, 배출하는 과정을 '호흡'이라고 합니다. 코로 공기를 들이마셔서, 기도를 통과한 공기가 폐로 저장되는 '흡기', 폐 안의 공기가 밖으로 배출되는 '호기'로 이루어진, 반복적인 행위입니다. 목의 중심부 후두 속에 자리 잡은 '성대'는 근육과 인대로 구성된 발성 기관입니다. 흡기된 공기가 기도를 통해 호기되는 과정에서 성대를 지나가게 되고, 이때 성대가 맞 닫게 되면 성대가 진동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기의 진동을 '파동'이라고 하고 이것이 바로 소리인 것입니다. 

 

호흡에서 횡격막(Diaphragm)의 역할

횡격막은 심장과 폐가 있는 흉부, 나머지 장기가 있는 복부를 구분해 주는 근육으로 된 막입니다. 이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통해, 폐의 크기와 압력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횡격막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호흡 방법을 '횡격막 호흡'이라고 하지만, 굳이 이런 용어를 쓰지 않아도 횡격막은 호흡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기관입니다.(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B%A1%9C%EB%A7%89)

 

사실 호흡에 관련된 근육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호흡할 때 전신을 다 사용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근육들 중에서 가장 크고 주도적인 근육이 '횡격막 근육'입니다. 횡격막은 근육이기 때문에 강화시킬 수 있으며, 다른 근육들과 마찬가지로, 횡격막에 부하를 주거나, 많이 사용하여 근 섬유에 손상을 주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좋은 소리의 조건은 균일성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들리는 바이크나 자동차의 엔진 소리에 놀란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입니다. 엔진이 돌아가면서 나오는 불규칙한 터지는 소리, 둔탁하고 너무 큰 데시벨(Db) 등의 소리는 듣기 싫은 소리의 특징입니다. 이렇게 귀를 자극하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진 소리를 노이즈(Noise)라고 합니다. 노이즈가 많은 소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안 좋은 소리'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런 노이즈가 없는 소리는 '깨끗한 소리'이고, 이런 깨끗한 소리가 '듣기 좋은 소리'의 기본 조건인 것입니다.

 

한편, 일정하고 규칙적인 노이즈는 오히려 깨끗한 소리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진 소리를 노이즈라고 하지만, 이런 노이즈에 규칙성이 부과되면, 오히려 안정감과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헤비메탈의 디스토션 사운드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심신의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좋은 소리의 핵심 조건은 '균일성'에 있는 것입니다.

 

균일성을 가진 소리와 호흡

결론적으로, 소리가 좋은지 아닌지 구분하는 방법은, 소리가 균일한지 아닌지에 달려 있습니다. 스스로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거친 허스키 소리일 지라도, 균일성이 있고 그것이 컨트롤 가능하다면, 좋은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소리를 균일하고 내고 마음대로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호흡의 속도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기의 흐름을 균일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소리를 내는 데 필수적인 것이며, 이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호흡 관련 근육들입니다.

 

강하고 유연한 호흡 관련 근육들이, 노래를 잘하게 해 주지는 못합니다. 노래를 잘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음악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음악적 표현과 가사 전달을 통한 감정의 표현은 종종 엄청나게 강력한 호흡 근육의 기능이 필요합니다. 긴 프레이즈와 높은 음표를 표현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근육의 긴장도가 요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호흡 근육들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