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봉할 영화 '더 배트맨'에서 리들러 역을 맡아 연기한 배우 폴 다노가 촬영 후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역할에 몰입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온 이 배우는 이번 리들러 역할로 불면증을 얻은 것입니다. 메서드 연기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에서 빌런을 맡은 배우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호소하곤 합니다.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더 배트맨'의 이면
현재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영화는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입니다. 개봉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영화의 배우진은 모두 연기파 배우라고 불리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게 되는 부담감도 남다를 것입니다. (물론 가장 큰 부담감은 역시 감독인 맷 리브스겠지만요.) '더 배트맨'의 경우는 기존 배트맨 영화와 차별화되는 요소들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수준 높은 두 부류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영화팬과 DC 배트맨 팬덤입니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만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배우들의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폴 다노는 이 리들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때문에 이 배역에서 내려오기가 상당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기존의 리들러 이미지인 유쾌한 악당의 이미지를 벗어나,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고, 또한 그 사고방식 자체를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에,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실제 삶과 촬영 당시의 감정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어쩌면 배트맨이자 주연인 로버트 패틴슨보다, 빌런인 리들러 역의 폴 다노가 어떤 역할을 선보이는지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겁니다.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은 그 어둡고 종잡을 수 없는 감정선으로 인해, 배역을 맡은 배우들로 하여금 영광과 트라우마를 함께 낳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커 역을 맡은 '잭 니콜슨'과 '히스 레저'의 경우는 물론이고, 다른 악역들도 각기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편집으로 연기분이 다 날아가 버린 자레드 레토는 또 다른 스트레스였겠지만...) 다행히 폴 다노가 배역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충분히 해결 가능한 베테랑 배우이긴 하지만, 그조차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되는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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