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더 배트맨

더 배트맨 리뷰 | 이 영화는 결국 '탐정영화'입니다.

P@Ptist 2022. 3.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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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리브스 감독의 신작 '더 배트맨'을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의 장르는 '추리 영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배트맨 영화들은 DC 배트맨의 '탐정'으로서의 요소보다는 '히어로'로서의 면모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더 배트맨'은 배트맨이 가진 탐정으로의 역할을 강조한 것입니다.

배트맨은 세계 최고의 탐정이다

더 배트맨-사진
더 배트맨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는 말은 DC속 배트맨의 정체성에 가까운 별명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빌런의 깽판에 대해 수사하여 실마리를 찾아 나아가는 배트맨의 탐정으로서의 역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관객으로 하여금 머리를 쓰게 하거나 지루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탐정이 수사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될 정도로 스무스하게 진행됩니다. 

 

빌런을 리들러로 정한 것은 이런 배트맨의 탐정과 수사 요소에 딱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리들러는 항상 자신이 설계한 사건들을 '질문'을 통해 진행시키는 빌런이기 때문에, 이 질문의 답을 찾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빌런인 리들러보다 배트맨에 포커스를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는 놀란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 '배트맨 비긴스'와 같은 위치에 있는 작품입니다. 앞으로 2편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트맨 비긴스의 경우처럼 빌런보다는 배트맨에 더 포커싱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들러 역할의 폴 다노의 광기 어린 연기를 100%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이 선택은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만일 트릴로지의 첫 영화서부터 빌런에 과도하게 집중한다면, 시리즈 내내 배트맨은 화면에서 벗어나게 되고 다음 빌런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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