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노래

노래를 카피하는 3가지 방법

P@Ptist 2021. 10.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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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은 스스로의 몸을 사용하여, 노래로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기서 노래는 발성, 음악, 표현으로 이루어지는 예술 활동입니다. 때문에 몸을 사용하는 발성뿐만 아니라, 음악적, 감정적 표현들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보컬이 기존 곡을 부르거나 카피할 때 신경 써야 할 몇 가지 것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작곡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유재하님의 친필악보-사진
유재하님의 친필악보

대중음악은 멜로디, 리듬, 화성, 가사로 이루어집니다. 작곡자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 4가지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여 노래를 만듭니다. (물론 작사가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주는 그대로인데 보컬이 임의대로 멜로디나 리듬, 가사를 바꾸게 되면, 화성과의 하모니가 흐트러져 버리므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므로 위 4가지 요소를 정확하게 듣고 표현해야 합니다.

 

보컬 입장에서 노래를 카피할 때, 화성적 요소나 가사, 편곡적인 부분은 놔두고, 세부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자기가 부르기 편하게 바꿔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음악적인 통일성이 사라지게 되고, 듣기 싫은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습관화되면, 노래의 방향성이 대중을 향하지 않고,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로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가수의 창법이나 목소리를 따라 하는 것은 금물

대중가수는 위의 '작곡자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스타일로 노래를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카피할 때 해당 가수의 창법이나 발음, 스타일을 따라 '모방' 하여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노래를 망치고 나아가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망치는 습관입니다.

 

가수마다 가지고 있는 언어습관(발음, 억양)을 흉내 내는 '모창'은 재미있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데 방해가 됩니다. 습관은 자주 반복되면 굳어지고 굳어진 습관은 고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발음이나 억양은 어렸을 때 형성되어, 거의 평생을 함께 하기 때문에, 억지로 다른 사람의 발음과 억양을 흉내 낸다면, 자연스러운 발성이 되기 어렵고, 자연스러운 노래를 할 수 없습니다.

 

목소리 톤을 흉내 내는 것 또한, 피해야 합니다. 가수의 목소리가 부럽고 멋져 보여서, 그 가수의 톤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실제로 비슷한 톤을 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다른 성대 구조나 구강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흉내내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발성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몸에 맞는 발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간의 울림을 신경 써라

반사음-사진
반사음

공간의 울림이란 '내가 낸 소리가 벽이나 바닥, 천장에 부딪혀 되돌아와, 귀로 다시 들리는 것'이라고 보시면 간단합니다. 공간의 재질이 단단할수록 울림은 커지고(Wet), 반대로 벽이 부드러운 카펫처럼 되어 있다면 울림은 줄어듭니다(Dry).

 

이 중에, 가장 피해야 할 공간은 소리를 많이 흡음하는 'Dry'한 공간입니다. 드라이한 공간은 내가 낸 소리의 많은 양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기 때문에, 귀로 들리는 소리가 작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스스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점점 크게 부르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고함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결국 목이 쉬어버리거나 귀가 먹먹해져서 노래를 망치게 됩니다.

 

너무 'Wet'한 공간도 문제입니다. 너무 많은 반사음(울림)은 우리 귀를 왜곡시켜 정확한 모니터링을 힘들게 합니다. 울림이 너무 많으면, 내가 낸 소리와 되돌아오는 소리를 구분하기 힘들어지고, 혼란스럽게 됩니다. 공간의 크기가 작고, 울림이 많은 경우는 더욱 최악입니다. 공간이 작은 경우는 그만큼 드라이한 공간을 구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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