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형식(Song form) :: '송폼'이란 무엇인가?

노래의 형식은 송폼(Song form) 또는 곡 구조(Song Structure)라고 하는데, 보통 송폼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다음에 나올 7가지 종류의 용어는, 대중음악을 접할 때 좀 더 분석적인 접근(Analytical approach)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래를 듣고 부르고 만들 때 '지켜야 할' 구성적 법칙은 없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구성적 패턴은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룰(Rule)은 아니지만, 대중음악에서 알고 있으면 편리한 것입니다.

송폼 분석의 예

 

  Intro 인트로

전주입니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 곡의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쓰입니다. 스트리밍 시대가 오면서, 초반부 보컬 부분에 빨리 진입하기 위해 생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힘을 준 편곡(오케스트라 등)을 써서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거나, 가끔은 곡 전체의 느낌과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밝고 빠른 템포의 곡에서 느리고 어두운 인트로를 사용하면,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Verse 벌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절' 이지만 노래에서는 "1절 2번째 벌스를 이렇게 저렇게 불러라" 같은 느낌으로 많이 쓰입니다. 즉, 프레이즈가 몇 개 모인 도막의 개념인 것입니다. (프레이즈는 한 호흡이나 두 호흡으로 불러지는 가사 한 줄의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글쓰기에 '기승전결이 있다면 이 벌스는 '기'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Pre-Chorus 프리 코러스  

벌스에서 코러스(후렴)로 바로 가지 않고 벌스와는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이 프리 코러스는 비교적 최근의 개념입니다. 예전에는 Transitional Bridge (T-브리지)라고 불렀습니다.  전환, 연결의 의미로 다가오는 T-브리지와는 달리, 요즘은 심플하게 "코러스 전에 나오지만 벌스와 다른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영국에서는 middle-8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최근에는 d-bridge라는 용어도 쓰이고 있습니다.

 

 

  Chorus 코러스  

코러스는 우리말로 '후렴' 이라고도 합니다. 곡의 가장 핵심적인 매력요소가 들어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 매력요소는 중독적인 멜로디나 가사, 시원스러운 가창을 살리는 프레이즈 등, 속칭 'Hook'이라고 하는, 모든 노래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참고로, 메인 멜로디 라인(탑 라인) 이외에 화성적, 스케일 적으로 함께 부르는 '코러스' 즉, 'Choir'는 동음 이의어입니다.

 

 

  Interlude 인터루드  

간주입니다. 인트로와 비슷한 용도로 쓰이지만, 중간(1절과 2절 사이에)에 주로 쓰입니다. 보컬이 없는 Instrumental 부분으로, 솔로 악기를 사용해 멜로디를 연주하거나 합주를 통해 포인트를 주는 부분입니다. 점점 간주가 없는 곡이 많아져서 요즘엔, 편곡 적인 변주를 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Bridge 브리지  

코러스와 코러스 사이를 연결해 주는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Primary Bridge'라는 용어를 사용해 'Transitional Bridge'와 구분했지만, 프리 코러스라는 용어가 사용되면서 단순히 'Bridge'라고 부릅니다. 브리지는 코러스와 코러스 사이에 위치하여 곡 전체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냅니다.

 

대부분의 경우 '코러스 → 브리지 → 코러스'의 구성에서 '두 번째 코러스'가 나오는 부분이 곡 전체의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입니다. 또 내용적으로는, 내용을 비틀어 반전을 주는 가사가 나오거나, 마지막 코러스를 보충 설명하여, 곡 전체에 또 하나의 웨이브를 주게 됩니다.

 

 

  Outro 아웃트로  

보통 '후주'라고 부르지만 요즘은 이 말은 잘 쓰지 않습니다. 곡의 마지막에 여운을 남기기 위해 사용되거나, 마침표를 찍는 역할입니다. 이때 악기 솔로를 넣고 페이드 아웃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인트로를 그대로 넣는 경우도 있지만, 코러스를 한 번 더 반복하면서 페이드아웃으로 끝내는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