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링'의 퍼포먼스 문제와 별개로, 게임의 UX(사용자 경험) 문제는 많은 플레이어들로부터 제기된 것입니다. UX는 게임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불편함과 쾌적함의 정도를 뜻합니다. 전통적으로 프롬 소프트웨어가 비판을 받아왔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엘든 링의 성공으로 유저수가 크게 늘자 이것이 더 부각된 것입니다.
많은 게임 개발자들의 비판
유비 소프트의 UX디렉터인 Ahmed Salama가 엘든 링의 UX를 비판해 논란이 되자 트윗을 닫았습니다. 소니의 그래픽 프로그래머인 Rebecca Fernandez O'shea도 이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그들은 이 게임의 UX가 형편없으며, 이는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임에도 프롬 소프트웨어가 이 끔찍한 UX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 사용자 경험에 대해 고민하고 정성을 다해 일을 해 온 그들의 직업과 업종을 고려해 볼 때, 솔직히 이 비판은 이해할 만합니다.
그러나 프롬 소프트웨어의 팬들은 이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비소프트의 게임과 소니의 많은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UI(유저 인터페이스: 게임 화면의 디자인 및 레이아웃)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사실 과거의 유비 게임에서 보였던 복잡하고 TMI스러운 화면 디자인은 현재 많이 개선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롱과 비판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롬 소프트웨어의 UX에 대한 비판 또한 과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이 그들 게임에 담아두는 '모호함'과 '불친절함'은 어쩌면 그들 고유의 개성의 영역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엘든 링에게 비판을 가해야 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기종별로 일관적이지 않은 '퍼포먼스' 문제입니다. 이는 제작사의 개성의 영역으로 치부될 수 없는 '실력 부족' 또는 '정성 부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런 문제들은 패치나 업데이크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UX나 UI의 '수정 불가능한' 영역이 아닙니다.
다만 엘든 링의 메타 점수가 공정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리뷰어들이 기존 게임들에게는 UX와 퍼포먼스 문제를 제기하며, 점수를 깎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엘든 링에게는 이를 공정히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임 리뷰어들의 문제를 더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고, 이는 게임 리뷰어들의 무용론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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