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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이번에는 블리자드 인수하다!!

P@Ptist 2022. 1.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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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마이크로 소프트가 '베데스다'를 인수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런 메가톤급 인수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놀람과 동시에 많은 의견들을 주고받았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 연초에 그보다 훨씬 더 큰 핵폭탄급 소식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오늘(19일) 아침, XBOX사장인 '필 스펜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 쇼킹한 소식의 내용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700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필 스펜서는 "거래 완료 전 까진 블리자드가 독립적인 운영이 될 테지만, 거래가 완료되면, 블리자드는 저를 CEO로 공표할 것입니다" 라면서, 모든 블리자드 게임은 '게임 패스'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700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83조가 넘는 돈으로, 많은 국가들은 이보다 적은 국가 예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디즈니가 영화산업의 구조를 뒤흔들어 놓은 것처럼, 이 인수는 게임 산업의 모든 것을 뿌리째 흔들어 버릴 것으로 보입니다. PC게임 업계의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회사가 콘솔 게임의 이인자에게 인수된 이 소식은(물론 기업 규모로 보면, MS는 일인자입니다.) 많은 시사점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 이전에 있었던 가장 큰 인수는 80억 달러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거래에 비하면 마치, 구멍가게에서 라면을 사재기하는 정도의 거래로 보입니다. 앞서 얘기했던 디즈니가 마블, 스타워즈, 픽사, 20세기 폭스 등을 사 들일 때를 생각해 보면, 독점 금지법이 거론되기 충분한 정도의 규모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거래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요 몇 년간, 수많은 스캔들에 휩싸여 왔습니다. 무성의한 리마스터 및 리메이크, 점점 퀄리티가 떨어져 가는 기존 시리즈, 성추문님폰없 등등... (설명하자면 너무 길기 때문에 링크를 걸겠습니다.) 쓰러져 가는 게임 기업의 전형적인 테크를 타고 있던 블리자드가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블리자드 팬덤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는 국내 게임 유저들은 '블리자드의 몰락'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인수가 블리자드 CEO를 몰아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바비 코틱은 블리자드의 CEO로 계속 근무할 것이고, 그와 팀은 회사의 문화를 더욱 강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계약이 종료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고, 그때 가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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