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에 빙의됐나? 백 투 백 버저비터 승리를 만들어낸 더마 드로잔

NBA 사상 단 한 번도 연속 경기에서 버저비터 승리를 가져온 선수는 없었습니다. 오늘 이전에는요... 시카고 불스의 더마 드로잔이 오늘 이런 불가사의한 기록을 역사에 새겼습니다. 우리 시각, 1월 2일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드로잔은, 그동안 과소평가되어 온 자신을 증명해 냈습니다.

 

드로잔 버저비터

그동안 드로잔은 그 명성에 비해 과하게 무시당해 왔었습니다. 랩터스를 동부의 강호로 이끌었지만 르브론에게 밀려 동부 왕좌를 거머쥐지 못했던 그는, 샌 안토니오에서의 3년간 하락세가 뚜렷한 기록을 보이며, 이슈에서 멀어져 왔습니다. 또한 조용하고 진지한 그의 성격도 이슈의 중심이 되지 못하는데 한몫했던 것이죠.(이 기간 동안, 그가 인터뷰할 때 모습을 보면, 왠지 뭔가에 눌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균 득점은 물론이고, 특히 3점 슛 성공률의 경우 이상할 정도로 낮은 수치를 보였기 때문에, 3점의 비중이 높은 현대 농구에서 괄시 아닌 괄시를 받아 왔습니다.

 

드로잔 기록지

하지만, 시카고로의 트레이드는 그에게 다시금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현재 동부는 물론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인 시카고는 현재 동부 승률 1위 팀인 동시에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팬들은 오랜만에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중심에는 더마 드로잔이 있습니다.

 

그는 시카고에서 득점 1위(잭 라빈은 0.5점 차이로 2위입니다.), 어시스트 2위, 득실마진 1위를 기록하며, 잘 나가는 팀의 에이스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현재 시카고는, 잭 라빈과 드로잔이 거의 똑같은 1차 스탯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잭 라빈, 니콜라 부세비치, 론조 볼, 알렉스 카루소 등, 재능 있고 헌신적인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며,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드로잔이 이제 증명해야 할 것은 플레이오프와 우승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플레이를 보면, 그는 그 증명을 성공적으로 해 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