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넷플릭스 등)/오비완 케노비

디즈니 플러스 신작 드라마 '오비완 케노비' 1,2화 솔직 리뷰

P@Ptist 2022. 5. 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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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오비완 케노비' 드라마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스타워즈 영화 에피소드 3과 에피소드 4 사이에 오비완의 행보를 담을 것으로 예고되었던 이 드라마는 예상대로 오비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에피소드 3의 최 전성기의 오비완이 아닌 사랑하는 제자와 스승들, 모든 동료를 잃고 PTSD를 겪으면서 10년 동안 다소 쇠약해진 오비완의 이야기입니다.

 

오비완 케노비는 성장물

초반 등장인물들-사진
초반 등장인물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팬들이 기대했던 '먼치킨'물이 아닌 '성장물'로서의 냄새가 짙게 드러납니다. 흐름상 극의 막판에 가서야 성장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 우려스럽긴 합니다.(애초에 '먼치킨'물은 할리우드에서 이젠 그다지 선호받지 못한다는 점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3화와 4화에서 어느 정도 능력치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굉장히 지루한 한 편의 성장드라마로 전락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연기와 스토리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는 여전히 훌륭하지만 비중이 약간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예상대로 꼬꼬마 시절의 레아와 루크의 등장이 이루어졌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꼬마 레아의 비중이 쓸데없이 높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주 어린 나이임에도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인 '비비안 리라 블레어(버드 박스의 그 꼬마더군요)'는 칭찬할 만 하지만, 시시콜콜한 주변인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빌드업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인 오비완의 스토리가 끊기고 축소된 느낌을 받습니다.

 

총 6부작인 이 드라마에서 소개와 빌드업을 동시에 이뤄내야만 했던 1,2화는 결국 아직까지는 그것을 성취해 내지 못했습니다. 최근 마블과 스타워즈 드라마의 특징인 "마지막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모토를 그대로 답습하기 위한 의지일 수도 있습니다만, 3화에서 뭔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춰야 할 것도 같습니다.

 

극의 분위기와 단점들

북미에서는 '그랜드 인퀴지터'의 모습에 대해 실망을 표출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괜찮은 분장과 CG를 보여주며, 훌륭한 촬영과 설정으로 기본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만달로리안보다 약간 어두운 톤의 연출도 당연하다 싶습니다. 그러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몇몇 부분들(10살 아이 하나를 5미터 거리에서 못 쫓아가는 어른들...)이 살짝 '깬다'는 느낌을 줍니다. 약간 '이해하고' 넘어가 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 옥에 티랄까요...

 

결론적으로 크게 기대했던 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길 만한 초반부입니다. 개인적으론 일단 지켜보자는 생각입니다. 3화부터 정신없이 몰입하게 만들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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